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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장밖에 못할 사람
    홍석기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5.20 pm03:03   기사승인 2022.05.23 am12:00 인쇄
    100세가 넘으신 김형석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반성을 합니다. “인문학 즉, 문학과 역사, 철학과 예술 등을 골고루 읽지 않으면 과장밖에 할 수 없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읽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다행스럽게도 대기업에서는 팀장까지, 작은 기업에서 부사장까지 했으니 이는, 아마도 늦게나마 철학과 역사에 관한 책을 몇 권은 읽은 까닭이라고 김 교수님께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불행한 건 아니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기술자가 된답시고 시골에서 올라 와 공장을 전전하며 공고를 가고 공대를 나왔으니, 인문학이 그렇게 중한 줄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또는 가끔 해외출장을 가면 서점에 들러 그림 책을 사고 시집과 음반을 사곤 했습니다. 특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즐긴 뮤지컬과 음악회, 뮌헨 중앙역에서 본 발레 등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음악과 그림에 관한 참고서를 읽으면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후회하는 것은, 심리학이나 미학(美學) 등을 좀 더 공부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더 하면 어떨지 고민을 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질 못하는 건 용기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남의 눈치를 보거나 유행을 따를 정도로 나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간혹 교만할 때도 있지만, 감추어진 결핍을 보여주기 싫어서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기적인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우울하고 불안한 시기에는 인문학이 더욱 중요해지고, 고전음악(Classical Music)을 듣거나 그림 전시회 등을 찾아 다니면서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감정기복이 심할 때는 편안한 수필을 읽거나 짧은 글을 써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는 후배 중에 작은 사업을 하는 한 분은,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며, 40대 중반에 대학원을 다니며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늘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어느 날, 그 분은 그간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 에세이를 썼는데, 책이 나오자 마자 보름 만에 2쇄를 출간한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제 일처럼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하면서 그 분의 미래가 부럽기도 하고, 대견한 생각이 들어 곳곳에 자랑하고 떠들고 다닙니다. 좋은 책은 독자들이 알아 본답니다. 그래서 저도 또 용기를 내서 에세이를 쓸까 용기를 냅니다.

    독서나 공부, 학습이나 교육 등은 다른 무엇보다도 전염성이 강하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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