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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실용주의가 관건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8.12 am09:52   기사승인 2022.08.15 am10:14 인쇄
한무룡 칼럼 - 황금알 인성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인성에 의한 성과나 이득이 엄청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정신력에 의한 산물이므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예가 셀 수 없이 많고, 한계도 없다. 흔히 말하는 “일당백(一當百)”을 넘어 천, 만의 근원이다. 기업에서 취업 시즌이면 “스펙보다 인성”이라며 인재를 찾는 사실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인성 학습을 온 국민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인성은 경험 수치와 비례한다. 예체능이나 토론 수업도 경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생의 경험 강도에 비례하여 형성되는 인성의 지수가 가장 높다. 고난과 맞닥뜨려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다. 대부분이 될 수 있으면 피하거나 아예 근처에 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평균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풍요로워진 탓에 고난을 마주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태어나면서 고생을 많이 한 예전 사람들과 비교하면 요즘은 뛰어난 인성을 지닌 인재를 찾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인성교육은 실제 고생 대신에 반복 학습으로 인성을 형성시키는 인위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성 습득이나 형성은 스님이 화두(話頭) 하나를 붙들고 평생 깨달음에 도전하는 과정과 같다. 스님의 수련이 강도가 높다면 일반인은 매우 약할 뿐이다. “쇠뭉치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말이 스님의 수련이라면, 일반인은 나무를 깎아 고추밭에 세우는 막대를 만드는 일 정도다. 조금 쉽지만, 대신에 만들고 또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인성 학습이란 매일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외우고 생각하고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나중에 인성이 된다. 그리고 성공에 이른다. 그런데 이 일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그러므로 인성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학습 환경을 스스로 자꾸 만들어야 한다.

아프리카를 여행 중인 서양인이 한 촌락에서 어린애들이 갖고 노는 공깃돌을 무심코 살펴보니 다이아몬드였다. 이 사람은 사탕을 주고 공깃돌과 바꿨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공깃돌을 주운 장소를 알아내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하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보는 사람에 의해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는가 하는 교육 자료로 많이 활용되는 이야기다. 이 사람은 다이아몬드 광산에 이르는 길이 아무리 험하고 맹수나 독충이 많아도 광산을 개발하여 목적한 다이아몬드를 얻었을 것이다. 투자나 노력 그리고 희생보다 이익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성직자나 수도자였다면 공깃돌에는 관심조차 없었을 것이다.

인성도 마찬가지다. 인성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훈련의 성패가 갈린다. 인성을 ‘돌’로 보느냐 ‘황금’으로 보느냐의 차이다. 더욱이 인성 학습은 광산 개발처럼 위험을 감수하거나 실패가 염려되는 엄청난 투자도 없다. 반면에 성과나 이익은 다이아몬드 광산 못지않다. 그러므로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인 자신의 사고방식을 우선 철저한 실용주의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인성이 황금으로 보인다.

실용주의는 성과나 이익을 중시하는 실리적인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자신은 실용주의자”라고 하기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 보통의 실용주의를 지닌 사람은 악조건에 부딪히면 쉽게 실리를 포기한다. 모험이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실리를 취하려 들지 않는다. “그까짓 실리 없어도 산다.”라며 권위나 체면 때문에도 포기한다. 반면에, 철저한 실용주의를 지닌 사람은 실리나 성과가 아무리 작더라도 끝까지 추구하여 쟁취한다. “동전 한 닢을 보고 천 리를 간다.”라는 정신이 몸에 밴 사람이다. 차이가 너무나 확연하다.

인성은 쉽지만, 인성교육의 어려움은 전쟁 치르는 일 못지않다.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정신이 바로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다. 그러므로 인성교육에 앞서 실용주의 학습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실용주의 없이 인성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군인 정신없이 전쟁에 나서는 바와 같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앞서 소개한 “동전 한 닢을 보고 천 리를 간다.”라는 구절만 몇 번 외우고 시작해도 된다. 그리고 이 말을 반복해서 마음속에 새겨 넣는 훈련을 반복하여 인성이 된다면 동시에 실용주의도 완성한 셈이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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