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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행복을 번성케 한다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08.26 pm02:36   기사승인 2022.08.29 am12:00 인쇄
한무룡 칼럼 - 황금알 인성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대개 심리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우리는 심각할 정도로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아무리 가벼운 상태라도 그런 사실을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한테조차도 숨기려 한다. K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때 ‘긍정심리학’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들었다. 이제는 긍정심리학의 시대라고 한다. 꼭 우울증처럼 심리적으로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현재보다 나아지려고 상담을 받는다. 보통 사람도 심리학적으로 보면 완전하지 않다는 근거에서다. 육체적으로 문제점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현재보다 나은 건강한 심리적 삶을 위해 상담을 받는 것이다.

인성도 마찬가지다. 인성을 대화 주제로 꺼내면 마치 상대방에게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듯이 들리기 쉽다. 그래서 얘기가 조금 길어지면 “왜 내 인성이 어때서?”라는 반발심이 생긴다. 실제로 인성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드물다. 본인이 모르기도 하고 알아도 못 고치거나 안 고친다. 자신의 인성 부족으로 가까이 지내는 가족이나 동료에게 심한 마음의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는 데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인성에 큰 문제 없이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인성이 필요하고 없으면 큰일이라도 난 듯이 말하는 사람에게 반감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처럼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차원에서 인성을 받아들여 학습하고 훈련하면 된다.

인성은 습관의 집합체다. ‘경청’하는 습관 하나만 인성으로 성숙시켜도 자녀나 부부간의 소통이 원활해져 가정의 행복이 지금보다 몇 배 늘어난다. 집에 있는 부인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남편에게 90%의 매력을 느끼고 존경심까지 갖는다고 한다. 보석이 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돈 안 드는 ‘경청’이 그렇다는 것이다.

자녀들도 자기 말을 잘 경청해 주는 부모를 최고로 친다. 직장에서 상사가 해야 할 일 중 첫 번째로도 꼽힌다. 반대로 상대방 얘기를 잘 안 들어 주면? 비극이나 파탄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는다. 나이나 직책에 상관없이 인성을 학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정상이다.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인성을 학습하고 훈련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마치 자신은 건강한데 왜 운동을 하고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느냐고 따지는 사람과 같다.

“이제 심리학이 불행이 아닌 행복을 말한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 박사의 말이다. 불행을 치료하는 차원이 아니라 행복을 더욱 번성케 한다고 했다. 인성과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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