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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쉽게 되기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2.12.23 pm03:39   기사승인 2022.12.26 am12:01 인쇄
황금알 인성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대한민국 특전사(特戰司)의 구호다. 실생활에서도 “없으면 있게 하라.”라는 식으로 경쟁 없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인성으로 가능하다.

​유대인의 관습 중에 “남이 하면 나는 안 한다.”가 있다. 이웃이 아무리 장사가 잘돼도 따라 하지 않는다. 장사 잘되는 품목을 알아도 취급하지 않는다. 않는다기보다 나만의 방법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나만의 제품을 취급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남과 달리하니 경쟁 상대가 없다.

​이 소리 듣고 참으로 한심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겠다. 누가 이걸 모르느냐? 나도 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당장 먹고살기 어려워 무얼 할지 모른다면 남들이 잘되는 장사를 따라 하는 방법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고 할 것이다. 옆집은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나는 안 될 때 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틀린 말이 아니다.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도 시작 단계나 중간에 이런 어려운 사정에 맞닥뜨리기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남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이 몸에 배어서 억지로 하라고 해도 안 할 뿐이다. 싫은 것은 억만금을 주어도 싫다. 그렇다고 따라 하지 않는 이들이 생각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각자 특징이 있어 이를 좋아하는 손님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지만 독특함으로 전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퍼져나갈 가능성은 오히려 이쪽이 더 높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모범 답안을 그대로 외워서 시험 잘 보는 학생이 인정받는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와 답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니 아무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쫓아다니며 외워도 공부한 티가 나지 않는다. 내일이면 또 외워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 이 과정이 매일 연속된다. 몸과 마음 모두 지칠 대로 지친다. 사회에 나와서도 먼저 나온 사람 중에 누가 잘 된다면 그게 모범 답안이니 따라 하는 외의 방법을 모른다.

대신에 자기 나름 개발하는 방법은 노력과 시간이 좀 걸리지만 나 하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학창 시절부터 우리처럼 급하지 않다.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여유 있게 한다. 사회에 진출해서도 생활이 즐겁다. 자기만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성공하지만 그렇지 않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만족한다. 스스로 만든 만족이 진정한 행복이다.

​“남이 하면 나는 안 한다.”라는 유대인의 말을 알고만 있어 봐야 별 소용이 없다. 그것이 학습과 훈련을 통해 인성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경쟁이 없어지며, 세계 1위가 그리 멀지 않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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