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년들, 일자리 찾아 떠난다
한 결 기자
입력 2025.06.14 pm12:48 기사승인 2025.06.16 am12:00
2년 새 순유출 1만 명 증가
▲ 표 강원지역 지역별 청년인구 유출 현황 ©시사강원신문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정책톡톡 제23호에 따르면, 강원도의 인구 유출이 최근 2년간 급증했다.
2023년 강원도를 떠난 인구는 1,397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2,527명으로 증가하여 2년 사이 약 1만 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지며, 20대 인구의 수도권 및 비수도권 순유출이 지난해 대비 445명 증가한 3,993명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조성계획’을 통해 인구 20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도 내 인구 이동 현황에서 원주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인구 감소가 확인되었다. 2024년 강원도 전체 인구는 151만 7,766명으로, 전년 대비 1만 41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1,708명), 속초(-1,121명), 동해(-950명), 삼척(-916명) 등 동해안 지역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춘천도 357명 감소했으며, 강원도 내 주요 도시인 춘천(-450명), 강릉(-616명)은 시도 간 이동에서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9세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013명, 2023년 3,904명, 2024년 4,024명으로 해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30~39세 인구도 2023년 17명에서 2024년 466명으로 급증했다.
청년층의 강원도 유출 주요 원인은 직업(4,012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1,000명), 가족(732명), 주거환경(24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을 이유로 강원도로 유입된 인구는 1,35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강원연구원의 이원학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직업을 찾아 외부로 떠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제는 ‘직업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직업 때문에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청년 일자리 확대 및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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