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대표주간신문 제호 좌측 상단
  • 가로수
자유의 조건은 선택된 구속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5.07.11 pm02:35   기사승인 2025.07.14 am12:00 인쇄
▲ 한무룡 컬럼위원 ©시사강원신문
자유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지만,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책은 사업적 성공이 곧 자유의 조건임을 말한다. 여유 있는 재정이 자유를 뒷받침하는 힘이라는 주장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미국의 혁명가 패트릭 헨리의 말처럼,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가 지켜야 할 근본 가치다. 하지만 전쟁 같은 위기가 없다면 자유는 저절로 주어진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은 직장이나 경제적 의무에 묶여 자유의 절반 이상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직장을 떠나면 시간은 생기지만 경제적 구속이 새로운 족쇄가 된다.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자유는 책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유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자유는 구속 없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자기 통제를 요구하는 복합적인 감각이다. 취미, 여가, 심지어 술과 유흥도 처음엔 자유처럼 보이지만 지나치면 그 자유는 곧 집착이 되고 통제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반복되는 구속의 연속이다. 독재 정권을 무너뜨려도, 체제를 탈출해도, 우리는 또 다른 통제 안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견해야 한다. 불교의 ‘일체유심조’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구속도 자유가 될 수 있다.

다만 냉정한 현실은, 마음만으로는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이다. 돈이 없으면 자유는 이론에 그친다. 인간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력, 그리고 인성과 자기훈련이 없다면 자유는 단지 꿈이다. 9억을 벌면 10억에, 99억을 벌면 100억에 다시 노예가 된다. 그만큼 우리는 끊임없이 구속을 갈구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자유의 조건은 결국 구속을 받아들이는 성숙함이며, 진짜 자유란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힘에서 비롯된다.

sisagw@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요청 sisagw@naver.com
강원도민을 위한 시사정론 시사강원신문사
Copyright © 시사강원신문사 www.sisagw.com 무단복제 및 전재 금지
  • 신구경 작가 초대 전시회
  • 시사강원신문사 일일방문자 10만 돌파
  • 이슈
  • [뷰티뉴스] 뉴스 기사우측하단 가변
  • 취재요청
  • 시사강원신문 페이스북 공식계정
  • 가로수 모바일 유일광고
  • 시사강원 유튜브 공식채널
  • 시사강원신문 후원 안내
  • 기사제보 취재요청 경조사 위 290-120
  • 6.3 지방선거
    지면에 경조사를 대신해 드립니다.
    시사만평 더보기 +
    • 시사강원tv
    • 이슈
    • [뷰티뉴스] 뉴스 기사우측하단 가변
    • 취재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