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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지역주민 생존권 고려한 설계 시급해
한 결 기자   입력 2025.07.18 pm04:35   기사승인 2025.07.21 am11:04 인쇄
14m 높이 흙 쌓아 철로 건설, “농기계 못 들어가면 한 해 농사 망친다”
▲ 국토교동부/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도 ©시사강원신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 주민들이 제4공구의 성토 방식 공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최대 14m 높이의 흙을 쌓아 철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으며, 주민들은 농지 접근 제한, 침수 위험, 일조량 저해 등 생존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야촌리에서 용하리까지 이어지는 약 355m 구간과 화천군 간동면 일대는 성토 방식으로 철도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마을과 농지가 단절되고 농기계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농기계가 못 들어가면 한 해 농사는 망친다”, “논밭이 끊기면 동네도 무너진다”는 등의 목소리를 내며, 단순한 민원이 아닌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주민들과 함께 교량화 설계 전환을 공식 요청했으며, 지역 주민 800여 명은 서명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이에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7월 초 현장을 방문해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했으며, 국정과제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설계 변경과 보상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교량화 전환 시 약 82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7월 11일 편입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보상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말 2차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강원도 균형발전과 수도권 연결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지만,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고려한 설계 변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구군과 화천군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교량화 설계 전환과 보상 확대를 공식 요청하며, 지속적인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갈등 해소를 도모할 계획이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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