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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자치의 성숙을 가늠할 6·3 지방선거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26.04.11 pm02:53   기사승인 2026.04.13 am12:00 인쇄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연장선에서 해석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과 행정의 책임자를 뽑는 과정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민의 삶을 개선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최근 각 정당의 경선 결과 발표는 본선 경쟁의 열기를 높이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치열한 경쟁은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한편,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선이 끝났다고 해서 본선 승리를 위한 단순한 세 결집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후보들은 지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검증하는 장이다. 주거·교통·복지·교육·환경 등 생활 밀착형 의제들이 선거의 중심에 서야 한다. 특히 청년 일자리, 고령화 사회의 돌봄 문제,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후보들은 화려한 구호보다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들은 이를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또한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하청 기관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정책 주체로 자리매김하려면, 주민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권자들은 정당의 색깔이나 인물의 인기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역량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치권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선거 이후에도 공약 이행을 철저히 점검받아야 한다.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당선자는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책임을 지고, 낙선자는 민주주의의 경쟁자로서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는 한국 사회가 지방자치의 본질을 얼마나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과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정책 경쟁이 어우러질 때, 이번 선거는 단순한 권력 교체를 넘어 지역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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