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은 각 개인의 제도(制度)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4.08.30 pm01:04 기사승인 2024.09.02 am12:00
국가나 기업의 발전 요건인 인재·자본·기술이 있어도 발전 못 하는 수가 많다. 문제는 ‘제도’다. 제도는 주위 환경이나 관습·전통 등에 의해 만들어지고, 한번 형성되면 변환되기 어렵다.
성군이라 불렸던 예전 임금들이 한 일은 좋은 제도를 잘 만들고 운영한 것이다. 인성은 개인의 제도다.
제도는 사전에서 ‘사회의 성원(成員) 사이에서 여러 가지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한 규범(規範)이나 가치체계에 바탕을 두고 형성되는 복합적인 사회규범의 체계’라고 풀이한다.
사회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현상이나 규범들을 체계 있게 정리하여 모두에게 알려 일괄적으로 따르도록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설정된 형식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 제도가 나를 보호해주지만 동시에 나를 묶어 놓기도 한다. 아무리 자유가 좋다고 해도 제도권에서 벗어나서 살 수는 없다.
학교 제도가 싫다고 독학을 하면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학문을 고르게 섭렵하기도 어렵지만 스승과 학우를 만날 기회가 없음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제도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극복해나갈 수밖에 없다.
‘국가 제도’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의 보전에 관한 일이다. 원시 부족들이 모여 국가 형태를 이루게 되는 것은 우선 무력에 의한 것이기는 하다.
다음은 자유와 권리는 구속되지만 당장 개인이나 가족의 목숨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국가 제도에 귀속되는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다는 이유가 크다. 이의 대가로 일정액의 세금은 내야 한다.
인성은 각 개인의 제도다. 제도는 엄숙하다. 이익과 성과를 가져다주지만, 그만큼의 자유와 권리는 포기해야 한다. 현대인은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모두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므로 이익을 주는 인성의 제도화는 빠를수록 좋다. 자신을 인성이라는 제도권 안에 철저하게 가두는 것이다. 대신에 유능한 인재가 되고 수익도 몇 배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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