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대표주간신문 제호 좌측 상단
  • 가로수
침삼킴의 효과, 침 뱉지 말고 삼켜라!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14.10.06 am11:20   기사승인 2014.10.06 am11:20 인쇄
침삼킴의 효과, 침 뱉지 말고 삼켜라!
침은 소화와 향균을 도와… 침삼킴 만으로 건강과 젊음 유지!

우리 몸에서 여러 종류의 분비물이 나온다. 땀, 눈물, 오줌, 정액 등 모든 분비물은 한번 몸에서 나오면 다시 몸속으로 되돌릴 수 없지만 유일이게 몸으로 되삼킬 수 있는 분비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침'이다.

인체의 신비를 생각했을 때 왜 침은 다시 삼킬 수 있게 만들어졌을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침(Saliva)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으로 99% 이상이 물이며 1%도 안되는 성분이 입과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분비되는 침의 양은 약 1 ~ 1.5L 정도로, 평상시에는 턱밑샘에서 침이 많이 분비되지만 음식을 먹게 될 경우에는 귀밑샘의 침 분비량이 더 많아진다.

침 성분의 대표적인 역할은 음식의 맛을 느끼게 돕고, 소화작용, 항균작용, 입안의 상처치유 등 이다.

그렇다면 왜 침을 뱉지 말고 삼키라고 하는 지를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살펴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복식(服食)1)은 밤 1시경에 눈을 감고 동쪽을 향하여 편안히 앉아 힘써 뱃속에 있는 나쁜 공기를 2∼3번 내뿜은 뒤에 숨을 멈추고 코로 맑은 공기를 천천히 몇 번 들이마신다.

혀 밑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어서 아래로 신(腎)과 통하고 있어, 혀로 입천장을 받치고 숨을 한동안 멈추면 침이 절로 나와서 입안에 차게 된다.

그것을 천천히 삼키면 스스로 오장(五藏)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기가 단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하되 4시가 되기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누워서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사람은 늘 옥천(玉泉)을 먹으면 오래 살고 얼굴에 윤기가 나는데, 옥천은 입안의 침이다.

닭이 울 때, 이른 새벽, 해가 뜰 무렵, 10∼11시, 12시, 오후 4∼5시, 해질 때 땅거미가 들 때, 밤 12시 등 하루 아홉 번 자기의 침으로 양치해서 삼킨다.」

이처럼 동의보감에서는 침이 오장육부에 유익한 작용을 하며, 평상시 그냥 삼키는 침보다 호흡법과 함께 침을 삼키는 훈련을 하면 몸에 더욱 이롭다고 설명한다.

침을 많이 뱉으면 살이 빠질까?
운동선수들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침을 뱉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과연 침을 뱉으면 살이 빠질까?

하루 생성되는 침 중 500ml를 뱉었다고 가정할 때 실제로 뱉은 무게만큼 몸무게는 줄어들지만 그만큼 몸의 수분과 침 속의 좋은 성분을 뱉어낸 것이기 때문에 건강에는 좋지 않고, 결국은 뱉은 만큼 부족한 수분을 채워줘야 하기에 물을 마셔버리면 침을 뱉어서 얻는 체중감량 효과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침을 삼키면 노화를 방지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침을 뱉지 않고 자주 삼키면 얼굴과 눈이 맑아지고 장수하며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침 속에는 파로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치아의 칼슘 침착을 도와주며 실제로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을 삼키면 암을 예방한다?
침 속에는 여러 종류의 효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침 속 효소중 패록시다아제라는 효소는 발암 억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30초간 30회 정도의 씹기 운동을 한 후 채취한 침이 유해 성분을 분해하는 효과가 가장 컸는데 이는 패록시다아제 성분이 가장 많아져서 그런 것이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침의 효과가 두배?
어떤 내과의사가 잘 낫지 않는 위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식물을 100번씩 꼭꼭 씹어 삼키라는 뜻밖의 처방을 내렸다. 그런데 얼마 후 병세를 살펴보니 의사의 처방을 따른 환자들의 대부분이 호전되었고 심지어 완쾌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음식물을 오래 씹는 것은 많은 침을 삼키는 효과와 함께 음식을 잘게 부수어 위장의 부담도 덜 수 있는 일석이조의 건강법이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틈나는 대로 침을 삼키거나 음식물을 오래 씹어서 삼키면 젊음과 건강도 유지할 수 있고, 암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렇게 손쉬운 건강법이 또 있을까 싶다.

한결 기자
garosu@garosu.com


기사제보 및 보도요청 sisagw@naver.com
강원도민을 위한 시사정론 시사강원신문사
Copyright © 시사강원신문사 www.sisagw.com 무단복제 및 전재 금지
  • 시사강원신문사 일일방문자 10만 돌파
  • [뷰티뉴스] 한글
    • 시사강원 유튜브 공식채널
    • 시사강원신문 후원 안내
    • 가로수 모바일 유일광고
    • 시사강원신문 페이스북 공식계정
      지면에 경조사를 대신해 드립니다.
      시사만평 더보기 +
      • 시사강원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