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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티쿤 올람(Tikkun Olam)’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18.12.24 am10:35   기사승인 2018.12.24 am10:35 인쇄
유대인에게도 단군왕검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비슷한 ‘티쿤 올람(Tikkun Olam)’ 사상이 있다.

‘홍익인간’이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뜻이라면 ‘티쿤 올람’의 ‘티쿤(Tikkun)’은 ‘고친다.’는 뜻이고, ‘올람(Olam)’은 ‘세상’이라는 의미로 ‘티쿤 올람’은 ‘세상을 개선한다.’라는 뜻이다.

이렇듯 ‘티쿤 올람’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함께 아우르는 사상으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 하시되 완벽하게 창조한 것이 아닌 미완성의 상태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동반자로 계속되는 하나님의 창조를 도와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만 이롭게 하자는 이념이 아닌 ‘홍익인간’ 사상으로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는 정신은 한민족을 규율하는 생활철학으로 고조선 시대 2000년 이상 강대국을 이룰 수 있는 한민족의 힘의 원천이었다.

기원전 108년에 고조선이 멸망한 이후 이런 정신은 퇴색해 한반도는 여러 갈래의 크고 작은 나라로 분열되고 주변 강대국의 침략과 외세에 눌려 강성하게 번영하지 못한 또 다른 2000년이 흘렀다.

1933년 독일에 약 50만 명의 유대인이 살았다. 이는 전체 독일 인구인 6,600만 명의 1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다. 히틀러는 왜 그렇게 지독하게 유대인 멸종을 획책했을까?

유대인은 1919년 독일의 민간은행 약 절반을 소유했으며, 연쇄백화점 80%도 유대인의 소유였다. 증권시장은 물론 독일의 신문 약 절반도 유대인 소유로 이들은 독일 경제와 언론을 좌지우지했다.

홍익인간을 뿌리에 둔 현재의 대한민국이 유대인의 ‘티쿤 올람’과 그 정신적 사상에서 맥락을 함께하지만 크게 다른 것이 있다. 유대인은 서로 세상을 고치고 개선하는 노력을 여러 사람이 잘 협동해서 진행한다.

유대인은 기원전 587년에는 신바빌로니아의 왕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유대인을 추방한 이후 전 세계로 흩어졌다. 독일에서 1퍼센트도 안되는 유대인이 경제와 언론의 절반을 장악해 독일인의 미움을 샀으나, 이들이 이렇게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원천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오늘의 한민족과는 매우 다르다.

오늘의 대한민국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서로를 이롭게 하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상생보다 경쟁을 통한 죽이기’에 혈안이 된 모습과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사장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왜곡된 의식이 많은 사람의 역할과 조화 속에 서로에게 이로움을 만드는 지혜를 잃어버린 사회로 가고 있다.

성탄절 이브에 세상이 지상낙원까진 아니더라도 인간 사회가 서로에게 이로움을 주며 같은 일을 하는 기업과 사람이 경쟁자가 아닌 나에게 곡 필요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 함께 행복한 사회를 완성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세상을 고치는 ‘티쿤 올람(Tikkun Olam)’의 지혜를 아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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